"ClearSpace의 8,100만 달러 집게: 죽은 위성을 잡는 영국 최초의 임무"
2026년 10월 14일, ClearSpace는 영국 우주국과 6,100만 파운드(약 8,1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 내용은 지금까지 누구도 실제로 해본 적 없는 일이다. 죽은 위성까지 날아가 로봇 팔로 붙잡고 대기권으로 끌어내려 태워 없애는 것이다. 영국 능동 잔해 제거(UK ADR) 임무라 불리는 이 계획은 저궤도에 있는 영국 등록 폐기 위성 2기를 대상으로 하며, 2029년 셰틀랜드의 SaxaVord 우주항에서 발사해 2032년까지 두 기의 제거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가 지금 여기에 돈을 내는 이유는 산술이다. 유럽우주국(ESA) 추산에 따르면 궤도에는 10센티미터보다 큰 물체가 3만 5천 개에서 5만 개 있으며, 그중 폐기 위성이 최대 3,500기에 이른다. 감당 가능해 보이지만 속도를 떠올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저궤도 물체는 시속 약 1만 7천 마일로 날아가 페인트 조각조차 총알처럼 부딪히고, 대형 물체끼리의 충돌은 수천 개의 새로운 파편을 만든다. 위험에 처한 위성은 추상적인 기반시설이 아니다. GPS 항법, 일기예보, 통신을 담당하며 일상생활이 당연히 작동할 것이라 여기는 것들이다.
이 임무가 진짜로 어려운 이유는 목표물이 애초에 잡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킹 포트도 협력 비컨도 없고, 회전하고 있을 수도 있다. ClearSpace의 우주선은 목표물을 찾아내고 검사한 뒤 자율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 더 많은 잔해로 부수지 않으면서 네 개의 로봇 팔로 붙잡아야 한다. 그런 다음 각 위성을 낮은 궤도로 내려 대기 저항이 마무리를 짓게 해야 한다. 우주선은 연료 보급과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원칙적으로 처음 두 기를 넘어 더 청소할 수 있다. 시범과 서비스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영국은 첫 입찰자에게 맡기지 않았다. ClearSpace는 Astroscale, Starfish Space와의 경쟁 입찰에서 승리했고, 관련 실적도 갖고 있다. 스위스 부문은 역시 2029년을 목표로 하는 유럽우주국의 Proba-1 위성 대상 임무의 포획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영국 정부 역시 2026년 9월 발표한 우주 전략에서 궤도상 서비스·조립·제조를 우선 분야로 지목했다. 우주 장관 Liz Lloyd는 계약을 간결하게 표현했다. "이 세계 최초의 임무를 지원함으로써 현대 생활을 떠받치는 위성들을 보호하겠습니다."
이 임무에 끌리는 이유는 집게 자체와는 별 관계가 없다. 20년 동안 능동 잔해 제거는 우주 산업이 가장 좋아하는 회의 주제였다. 항상 '5년 후'였고, 항상 상상도 그림이 딸려 있었다. 목표물과 발사장, 마감 기한이 명시된 서명 완료되고 자금이 확보된 계약은 그 성격을 바꾼다. 화젯거리를 공개적으로 실패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다. 무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자체가 진전이다. 2029년은 이제 이 아이디어가 시험받는 해가 되어가고 있으며, 영국과 유럽의 임무가 같은 시기에 모이고, 첫 포획 시도가 기술이 상상도만큼 준비됐는지를 알려줄 것이다.
내가 주시할 것은 발사 날짜가 아니다. 거의 확실히 바뀔 것이다. 주시할 것은 보도자료로 속일 수 없는 이정표다. 우주선이 제작과 시험 관문을 통과하는 것, SaxaVord의 확정된 발사 슬롯, 그리고 무엇보다 회전하는 비협력 목표물과의 첫 자율 랑데부다. 첫 붙잡기가 성공하면 잔해 제거는 연구 프로젝트가 아니라 시장이 되기 시작하고, 우리 머리 위 하늘에는 처음으로 청소반이 생긴다.